요즘 스마트팜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전철역에 스마트팜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떤 지역을 정해서 스마트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무튼 농업에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흐름은 분명하다. 농업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사용하는 식물재배기도 여럿 나오고 있고, 그 중 자동제어와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교육교재를 파는 곳에서도 IoT나 인공지능을 적용한 식물재배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농업, 가전, 교육에 ICT, IoT, 인공지능 등의 이름으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은 수경재배에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 다룬다. ICT 중에서도 자동제어, 무선 모니터링, 무선 제어를 주로 다룬다. 자동제어에는 널리 알려져 있고 다루기가 쉬운 아두이노를 이용했다. 무선 모니터링과 무선 제어는 와이파이, 블루투스를 다루었다. 재배기가 있는 곳에 와이파이가 된다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어디에서나 모니터링과 제어를 할 수 있다. 와이파이가 안 된다면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과 제어를 할 수 있다. 단, 블루투스를 사용할 때는 재배기 근처에서 할 수 있다. 무선 모니터링은 수치와 그래프를 보는 것을 다루었고, 아직은 그다지 실효가 없는 영상 모니터링은 다루지 않았다.
공부하는 것과 적용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환경을 무시한 채 가지고 있는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어 적용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때가 많다. 비유하자면, 정화조 배관에 문제가 있는 화장실에 고급 비데를 설치한다고 해서 격조 높은 화장실 문화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물 공급, 빛 공급, 전기 공급, 수경재배기 등 스마트팜에 필요한 기본적인 여건을 먼저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다. 식물을 잘 키우자고 하는 일이니까 말이다.
이 글은 수경재배에 ICT를 적용하는 것이라서 간단하든 복잡하든 수경재배기를 갖춘 것을 전제로 한다. 시중에서 수경재배기를 구매한 다음 조금의 가공을 거치는 방법도 있다. 수경재배기를 직접 만들고자 한다면 “도시농부를 위한 수경재배기 만들기”(혜지원, 박영기 저)를 참조 바란다. 수경재배의 기초에 대해서는 “도시농부를 위한 수경재배”(혜지원, 박영기 저)를 참조 바란다.
ICT 분야는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글을 쓰는 동안에도 소프트웨어의 버전이 올라가고, 새로운 하드웨어가 출시된다. 혹시 글의 내용이 구 버전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다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이 분야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 때문임을 이해하기 바란다.
이 책은 ICT를 수경재배에 적용하는 것을 다루고 있지만 이 책에서 익힌 기술로 다른 분야에도 적용하여 생활을 편리하게 해 보기 바란다.
2025년 1월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8번지 언덕에서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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