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 시험재배
열무 씨앗을 싹틔우기 위해 오른쪽 그림과 같이 해 보았습니다. 페트병 윗부분을 잘라내고 병 입구에 화장지를 말아서 꽂은 다음 물이 담긴 비커에 거꾸로 넣어 화장지를 통해 물이 스며 올라오게 했습니다. 그러면 언제나 촉촉한 상태가 되어 싹이 잘 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수분이 날아가 마르지 않도록 화장지를 덮어 주었습니다. 뭔가 싹이 잘 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디서 콩도 싹을 튀워서 심어 놓았고, 열무는 오른쪽에 보입니다. 싹을 틔웠던 페트병 윗부분을 그대로 구멍 뚫은 스티로폼에 꽂았습니다. 이 방법의 단점은 페트병의 곡면이 미끄러워 쉽게 옆으로 기울어진다는 것과, 화장지가 물에 풀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재배박스 오른쪽에 키가 더 작은 물탱크가 있어 물탱크에서 재배박스에 양액을 보내면 수위가 높아진 양액이 3개의 빨대를 통해 물탱크로 들어갑니다. 빨대를 세 개 한 것은 재배박스에서 흘러나가는 양액의 시간당 양이 들어오는 시간당 양보다 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안 그러면 넘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 열무가 꽤 자란 모습입니다. 콩은 별로 존재감을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 열무가 훌쩍 자란 모습입니다. 열무는 LED 조명으로만 키웠습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볼펜을 꽂고 찍었습니다. 열무가 잘 자랐다고 했더니 아주머니들이 이렇게 자라기 전에 김치를 하든지 뭐를 하던지 어쩌구 저쩌구... 그때 깨달았습니다. 크게 자란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적당히 자랐을 때 수확해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