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수경재배
교습소 공부방에 플라스틱박스를 이용하여 수경재배기를 만들어 적치마상추와 고추를 길러 보았습니다. 책꽂이를 이용하여 제일 아래에는 실험에 사용하는 수조를 이용하여 물탱크를 만들고 재배박스에는 구멍을 뚫고 스트로를 본드로 고정시킨 후 실험에 사용하는 고무관을 꽂아 양액이 순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펌프 3W짜리를 사용했는데, 제일 아래의 수조에서 제일 위의 박스까지 물이 겨우 올라갔습니다. 520mm LED를 사용해서 빛을 주었는데, 이 LED는 R:B가 4:1인 것이었습니다. 한 박스당 4개를 사용했는데 빛의 양이 부족한지 상추가 적색을 띄지 않아 결국 낮에는 바깥에서 햇빛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맑은 날이면 고무관을 분리한 후 밖에 내어놓고 해가 지면 들여놓고 고무관을 연결하였습니다. 다행히 잘 자라주어 지나가는 사람들 중 신기해서 쳐다보거나 만져보고나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박스가 원래 3개였는데, 한 박스는 누군가가 상추를 다 뽑아가 버렸습니다. 아! 다시 보니 이것은 원래 3개 있을 때이네요. 그래도 상추와 고추 잘 먹으며 지냈습니다. 고추는 모종 살 때 맵지 않은 것으로 달라고 했는데, 매웠습니다.
위의 사진은 박스 하나의 상추가 없어진 후 찍은 것입니다. 고추 키우는 것을 보면 막대를 세워서 고추가 꼿꼿이 서도록 하는데, 안하면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그냥 두어 보았습니다. 처음에 힘이 없어 옆으로 눕더니 누운 곳을 바탕삼아 위로 휘어 올라갔습니다. 그러면서 옆으로 넓게 가지가 펴져나갔습니다. 수경재배하면 위로 공간이 많이 나지 않을 것인데 이 방법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로 공간 차지하나 옆으로 공간 차지하나 크게 차이날 것 없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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