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배움터 "너른마당" 옥상에 수경재배 텃밭을 조성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1. 환경 알아보기
너른마당에 가서 상황을 알아보았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선생님들이 식물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해서 키울 식물은 내가 추천하기로 했다.
- 너른마당에서 건물주와 상의 후 식물을 키울 영역을 제시하면 내가 텃밭을 설계하기로 했다.
- 물은 5층 화장실에서 호스를 연결하여 사용하기로 했다.
- 너른마당에 매일 선생님과 학생이 오기 때문에 식물을 매일 점검할 수 있다.
- 양액은 선생님이나 학생이 만들어 물조리개로 주는 방식을 쓰기로 했다.
- 선생님들께 수경재배 기초과정을 강의하기로 했다. 스스로 수경재배기를 만들고 식물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함이다.
2. 텃밭을 만들 공간
옥상에는 기존의 화단이 있다. 일부 공간을 비워두어야 한다는 건물주의 요구에 맞추어 너른마당에서 텃밭을 만들 공간의 치수를 보내주었다.
3. 텃밭 설계
신발장, 빵상자, 식물 포트의 치수를 적용하여 텃밭 설계도를 작성했다.
4. 재배기 만들기
너른마당 선생님들과 성북수경재배네트워크(성수네) 참여자와 함께 나무틀과 트레이를 만들었다. 트레이는 비가 많이 왔을 때 물이 빠져나갈 수 있게 구멍을 뚫고 원터치피팅을 꽂았다.
원터치피팅의 적용 예
- "수박 옮겨심다(2021.04.21)": 링크
- "도시농부를 위한 수경재배"(박영기 저, 혜지원) >> 3장 간단한 수경재배기 만들기 >> 5. 저면급액법을 이용한 수경재배기 만들기 >> 그림 3-47
5. 설치
(1) 틀과 트레이 설치
먼저 도면대로 틀을 배치했다. 화단과 간격을 두어 화단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틀 사이에도 통로를 만들어 다니기 편하게 했다. 틀 위에 식물에 맞는 트레이를 놓았다. 틀은 원목신발장을 사용했고, 트레이는 빵상자(녹색)와 만능상자(노란색)를 이용했다. 빵상자(녹색)에는 작은 포트 여러개가 들어가고 만능상자(노란색)에는 큰 포트 하나가 들어간다.
(2) 트레이에 포트 넣기
식물에 알맞은 포트를 트레이에 넣었다. 작은 식물에는 칼라포트(흰색)을 적용했고, 큰 식물은 묘목재배용 컨테이너(검은 색, 아래 사진)를 적용했다.
(3) 배지 넣기
포트에 인공배지를 넣었다. 인공배지로는 질석(버미큘라이트, expanded vermiculite)(대립)를 사용했다. 포트 아래에 구멍이 있어 질석을 조금씩 넣으면 흘러나오기도 하지만 한번에 많이 부으면 조금만 흘러나오다가 막혀서 더 나오지 않는다. 배지의 높이는 넘치지 않을만큼 많이 넣어주는 것이 좋다. 식물을 기르는 동안 부피가 줄어든다.
(4) 양액 붓기
트레이로 흘러나올 때까지 배지에 양액을 붓는다. 이후 트레이에 포트 높이의 1/5-1/10 정도가 되도록 양액을 붓는다.
(5) 식물 옮겨심기
준비되어 있는 식물을 옮겨 심었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식물은 준비되는 대로 심기로 했다.
(6) 텃밭 설치 완료
옥상에 수경재배텃밭이 완성되었다. 아직 식물이 준비되지 않은 자리는 비어 있다.
(7) 식물 심기 완료
심물까지 심어서 텃밭 조성이 완료되었다. 이제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기르는 일만 남았다.
6. 이후의 이야기
23일이 지난 7월 18일의 모습이다. 그동안 식물이 많이 자랐다. 시작을 늦게하여 식물을 조금 늦게 심기는 했으나 잘 자라주고 있다.
이후로 가 보지 못했으나 장애인 배움터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맛있게 먹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이상으로 장애인 배움터 너른마당에 수경재배 텃밭을 조성한 내용 소개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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