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온예술이 콘체르토 장위의 1층 커뮤니티 공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용택샘이 보일러실에 식물을 기르자고 하여 실행한 내용을 올립니다. 벌써 2년 전의 일이네요.
1. 도면 그리기
보일러실의 치수를 실측하고 식물을 기를 선반의 크기를 확인하여 도면을 그렸습니다. 선반은 목재로 된 신발장을 사용했습니다. 수경재배 방식은 저면급액법을 사용했습니다.
2. 설치
(1) 스마트 플러그
LED를 시간에 맞추어 ON/OFF하기 위해 타이머가 필요한데, 스마트 플러그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시간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2) 틀에 LED 설치(2022.05.09)
틀은 2단인 원목 신발장 3개를 사용했습니다. 2단 원목신발장을 그대로 사용하면 식물이 자랄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랫단의 위치를 좀 더 아래로 내렸습니다. 다른 강의에서 만들었던 과정 링크합니다. 참고로 선반에서 단의 수에서 1을 뺀 값이 층의 수가 됩니다. 단은 항상 2 이상입니다.
2층으로 된 틀은 2단(단층) 틀 2개를 쌓아올리고 철편으로 고정하여 만들었습니다.
LED조명을 배치해 보았습니다. LED조명은 T5형 주광색을 사용했습니다. 대부분 실내식물이라 LED 조명은 2개씩만 달았습니다. 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을 키울 경우 LED 조명을 5개 이상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LED 조명의 커버를 벗겨서 빛이 분산되지 않게 했습니다.
LED조명이 켜지는지 확인했습니다.
식물의 위치에서 측정한 조도가 약 6,100lx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실내식물이라 빛이 부족하지는 않을 겁니다.
틀을 완성했습니다. 이제 식물을 준비해야겠네요.
3. 식물 준비
식물을 사서 심으면 돈이 들어가므로 집에 있는 식물을 꺾꽂이하여 옮겨심기로 했습니다.
(1) 꺾꽂이(2022.06.06)
저면급액법(참고: 저면급액법으로 수박 키운 예)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틀에 맞게 트레이와 화분을 준비했습니다. 트레이는 수납상자를 사용했고, 화분은 테이크아웃컵을 사용했습니다. 틀이 3개이고, 틀 하나에 트레이가 2개 들어가고, 트레이 하나에 화분이 5개 들어갑니다. 테이크아웃컵은 바닥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트리안의 줄기를 잘라 자른 줄기를 물에 담가 놓았습니다. 트리안은 꺾꽂이로 번식하는 것이 아주 쉬운 것은 아니지만 도전해 보았습니다.
트리안 아래쪽의 잎을 제거했습니다.
배지는 집에 남아 있던 대립 질석을 사용했습니다.
수납상자에 물을 붓고 질석을 넣은 테이크아웃컵을 넣었습니다.
테이크아웃컵 바닥의 구멍으로 물이 스며들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질석 위에 물을 부었습니다. 배지가 완전히 젖고 나면 컵 아래로 흙색의 물이 나오므로 배지가 충분히 젖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막대로 심을 깊이만큼 구멍을 낸 다음 트리안 줄기를 넣었습니다. 줄기와 질석 사이의 빈 공간은 막대로 대충 덮었습니다.
트리안을 모두 심었습니다. 모든 컵에 위에서 물을 조금씩 부어 트리안의 줄기와 질석 사이의 틈이 메꾸어지게 합니다. 이후 상자의 물 깊이가 약 1cm가 되게 물을 붓습니다.
환희호야도 같은 방법으로 심었습니다.
트리안, 환희호야, 스킨답서스, 장미허브, 민트를 심었습니다. 집의 재배기 옆에 두어 새어나오는 빛을 공급했습니다.
(2) 꺾꽂이한 것 옮기기(2022.06.11)
꺾꽂이한 후 5일이 되었습니다. 상태가 양호해서 콘체르코 장위로 가져가 재배기로 옮겼습니다. 이제부터는 재배기의 빛을 받아 왕성한 광합성을 할 겁니다.
벽쪽 1층입니다. 둘 다 민트입니다.
벽쪽 전체 모습입니다. 재배기 오른쪽에는 양액을 보관하는 통과 양액을 만드는 도구를 보관했습니다
문쪽입니다. 문쪽에는 1층만 있습니다. 왼쪽은 장미허브, 오른쪽은 환희호야입니다.
문 바깥에서 보일러실을 본 모습입니다. 어두컴컴했던 보일러실이 훨씬 좋아 보였습니다.
멀티탭을 가져오지 않아 임시로 콘체르토 장위에 있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3) 멀티탭 달기, 양액 주기(2022.06.25)
알맞은 멀티탭을 가져가 전원을 보일러실 내에서 공급받도록 했습니다.
옮겨심은 지 2주가 지나 양액을 보충했습니다. 지금은 식물이 어려서 양액을 적게 소모하지만 자라면서 점점 양액 소모량이 많아질 것입니다. 제가 매번 갈 수 없으므로 용택샘에게 양액 만드는 법, 주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공간을 관리하는 사람이 식물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옮겨 심은 지 14일이 지냈습니다. 옮겨 심었을 때와 비교하면 얼마나 자랐는지 알 수 있습니다.
벽쪽 1층 왼쪽 애플민트.
벽쪽 1층 오른쪽 스피어민트. 앞줄 왼쪽의 것은 새 잎이 연초록 색을 띠고 있습니다. 뿌리가 내려 물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벽쪽 2층 왼쪽 트리안. 트리안을 꺾꽂이하면 꺾꽂이 후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한참 있어야 작은 잎이 느릿느릿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관심이 줄어들게 됩니다. 나중에 보면 어느새 풍성하게 자라 있습니다. 모르게 자라는 것이 특기인가 봅니다.^^
벽쪽 2층 오른쪽 스킨답서스. 스킨답서스는 실내식물로 애용되고 있는 식물입니다. 물에 꽂아두기만 해도 잘 자라지요. 그만큼 영양이 별로 필요없는 식물입니다. 다른 식물과 같은 양액을 주기 때문에 스킨답서스의 입장에서는 영양이 매우 잘 공급되는 환경입니다. 스킨답서스에 양액을 공급하면 잎의 크기가 참외 잎 정도까지 크게 자랍니다. 무섭게 뻗어나가 바닥과 벽에 뿌리를 붙입니다. 영양을 적게 주면 좋겠지만 얘만 따로 밥차려 줄 수 없어 무섭게 자라더라도 그냥 이렇게 키우도록 했습니다.
벽쪽 전체 모습입니다. 아직은 뭔가 어설퍼 보입니다. ㅎ
창쪽 왼쪽 애플민트입니다. 애플민트도 양액을 공급하면 잎이 귓볼만큼 두꺼워지고 폭이 4cm 정도까지 커집니다.
창쪽 오른쪽 환희호야. 환희호야는 참 얌전하게 자랍니다. 어린 잎이 천천히 자라서 어느 정도 커지면 변화 없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문득 다시 어린 잎이 자라서 어느 정도 커지면 조용... 관심 끄고 있다가 봐도 요란하게 자라 있지는 않습니다.
창쪽 전체 모습입니다.
이렇게 콘체르토 장위에 식물을 기를 수 있도록 설치했습니다. 이후 용택샘이 관리했고, 만날 때마다 "식물이 무섭게 자란다", "너무 많이 자랐으니 자져갈 사람 잘라서 가라", 등등 식물과 관련된 말들이 공기 중에 떠다녔습니다. 저는 할 일을 마쳤으니 관심 끄고 살아요. 문제 있으면 출동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