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한 수경재배

기타 활동/개발, 설치

장충동작은도서관에 그린월 설치(2021년 6월~9월): 설치

플랜타트 2025. 1. 15. 10:55

장충동작은도서관의 의뢰를 받아 현관과 계단에 그린월을 설치했습니다. 도서관의 컨셉과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예술작업을 보태었습니다. 이 중 설치 단계를 소개합니다.


1. 운반

{물건 옮김_2021-08-04 (1)}

 

가공한 부품을 옮기기 위해 밖으로 빼 두었다. 이걸 승용차에 다 실어야 한다.

 

{물건 옮김_2021-08-04 (2)}

 

승용차에 싣고 와서 도서관 내부에 짐을 부려 놓았다. 이제 저것들로 그린월을 만들어야 한다.

 

2. 비계 설치

{비계 설치_2021-08-04 (1)}

 

{비계 설치_2021-08-04 (2)}

 

{비계 설치_2021-08-04 (3)}

 

안전한 작업을 위해 비계를 설치했다. 바닥이 평평하면 이보다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 비계 등이 있지만, 계단을 끼고 있어서 어떤 모양도 맞출 수 있는 강관 비계를 사용했다. 높이를 일일이 맞추면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많다.

 

비계 설치는 업체에 의뢰했다. 하루만 설치해도 한 달 값을 받는다고 한다. 업계 관행인 것 같은데, 나한테는 이상한 규칙이다. 두 사람이 와서 작업했다. 비계 설치하는 데에 하루를 할당했다. 설치와 수거 모두 계약한 대로 깔끔하게 해 주었다.

 

3. 양액순환부와 전기부 설치

(1) 분배관과 포트 설치

{1. 바깥에서 본 모습_2021-08-05}

 

분배관과 포트를 설치했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어떨지 궁금하여 밖에서 살펴보았다.

 

(2) 집수관 설치

 

{2. 하단부_2021-08-06}

 

하단부의 모습이다. 각 열(column)에서 내려오는 양액을 원통의 집수관으로 모은 다음, 보조 펌프로 보내준다.

 

(3) GG 필드 설치

 

{3. 계단 쪽_2021-08-05}

 

계단 쪽은 GG필드를 쓰고, 식물이 너무 빽빽하게 되지 않도록 했다. 나무색의 벽에 붙어 있는 것은 투광등이다.

 

(4) 보조 펌프 설치

 

{4. 보조 펌프_2021-08-06}

 

여러 곳에 보조펌프가 있다. 걸이용 휴지통 안에 펌프가 들어 있다. 사진의 보조펌프는 메인펌프에서 양액을 받아 그린월 꼭대기까지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5) 액자 설치

 

{5. 액자 설치_2021-08-06}

 

시선을 모으면서 식물에 빛을 공급하기 위해 액자를 사용했다. 식물 쪽을 향하도록 액자 뒤에 LED 조명을 달았다.

 

(6) 제어부와 양액저장조 설치

 

{6. 양액저장조와 제어부_2021-08-06}

 

도서관의 요구에 따라 입구에 들어와서 오른쪽에 제어부와 양액저장조를 배치했다. 설치 후에 뒷면의 나무 무늬와 같은 판으로 가리기로 했다.

 

4. 순환부 시험

(1)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문제

 

물이 한쪽으로만 공급되는 문제 {중간펌프 출력이 다를 때_2021-08-07}

 

순환부를 설치한 후 전원을 공급하니 왼쪽(계단 쪽)에는 물이 공급되지만 오른쪽(현관 쪽)에는 물이 잘 공급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중간펌프(앞에서 '보조펌프'라고 한 것)에서 물을 충분히 올려주지 못해 물이 가기 쉬운 곳으로만 가게 된다. 보조펌프에서 나오는 물이 적은 이유는 중간펌프로 들어오는 물을 마음놓고 늘일 수 없기 때문이다.

 

(2) 중간펌프가 가진 문제

 

중간펌프의 문제 {중간펌프의 문제점_2021-08-07}

 

위 그림은 중간펌프를 설치했을 때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논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들어오는 물의 양이 나가는 물의 양보다 많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물의 양이 많아져서 넘치게 된다. 반대로, 들어오는 물의 양이 나가는 물의 양보다 적으면 물이 부족하여 펌프가 공회전하게 된다.

 

(3) 대책

대책-1: 중간펌프에 배수로를 두는 법

 

배수로를 두는 방법 {배수로를 두는 방법_2021-08-08}

 

들어오는 물의 양을 나가는 물의 양보다 많게 하고, 배수로를 둔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위가 높아지다가 배수로에 다다르면 잉여의 물이 배수로로 빠져 나간다.

 

 

대책-2: 중간펌프를 자동화하는 법

 

들어오는 물의 양을 나가는 물의 양보다 적게 설계한 후, 일정 수위 이상이 되면 펌프를 가동하고 일정 수위 이하가 되면 펌프를 꺼서 다시 물을 모으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중간펌프마다 두 개의 센서와 제어회로가 들어가야 한다. 현재 중간펌프가 달린 것만으로도 시각적으로 거슬리는데 제어회로까지 붙으면 공간을 더 차지하게 된다.

 

 

대책-3: 에어컨 배수펌프를 사용하는 법

 

에어컨 배수펌프는 자체 센서가 있어 물이 일정 이상 차면 펌핑을 하고 일정 이하가 되면 멈춘다. 전원만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간단하다.

 

(4) 결론

에어컨 배수펌프를 사용하기로 했다.

 

5. 식물 심기

 

{식물 심기_2021-08-07-1}

 

{식물 심기_2021-08-07-2}

 

{식물 심기_2021-08-07-3}

 

순환부 개선은 식물심기와 별도로 할 수 있는 일이라 날짜가 잡혀 있는 식물심기를 진행했다. 도시농부들이 도와주셨다. 왼쪽부터 김완철, 오영록, 옥수남 님.

 

6. 순환부 변경

 

변경한 순환부의 개념도 {순환부 변경_2차_2021-08-08}

 

창 쪽에 설치한 양액저장조와 제어부 {순환부 변경 설치_modified_2021-08-11}

 

도서관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무리가 많음이 밝혀져서 왼쪽에 식물을 계단까지 내려오지 않게 하자는 것에 도서관이 동의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계단 아래에 펌프를 두지 않게 되었다. 메인 펌프는 현관문 들어가서 오른쪽 창문턱에 공간이 있어 거기에 두기로 변경했다. 창문턱은 깊이가 약 30cm 정도 되어서 40W 수중펌프도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아래에 모인 물은 에어컨 배수펌프를 이용해서 양액저장조로 올려주도록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복잡했던 문제들이 상당히 해결되었다.

 

7. 비계 해체

(1) 비계 해체 전

{비계 해체 전_modified_2021-08-12-1}

 

 

{비계 해체 전_modified_2021-08-12-2}

 

{비계 해체 전_modified_2021-08-12-3}

 

{비계 해체 전_modified_2021-08-12-4}

 

{비계 해체 전_modified_2021-08-12-5}

 

식물, 전기부, 순환부, 제어부가 모두 설치되었다. 이제 비계를 해체해야할 시점이다. 비계를 해체한 후에는 높은 부분을 더 이상 손댈 수 없게 된다. 

 

(2) 비계 해체 후

 

{비계 해체 후_modified_2021-08-13 (1)}

 

{비계 해체 후_modified_2021-08-13 (2)}

 

비계를 해체한 후의 모습이다. 아직 바다, 배, 고래는 설치되지 않은 상태이다. 왼쪽 GG필드가 있는 곳의 플라스틱 박스는 보조펌프가 아니고 고래가 숨쉴 때 나오는 콧김을 표현하기 위해 식물을 심을 공간이다. 

 

8. 물 공급과 보완 사항

 

일액현상 {일액현상_2021-08-21}

 

식물을 심을 때에 물을 충분히 주었지만 2주가 지난 상태라 물을 주기로 했다. 식물을 살펴보니 잎 끝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일액현상)으로 봐서 아직 수분 부족을 겪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물 공급_2021-08-21-1}

 

{물 공급_2021-08-21-2}

 

{물 공급_2021-08-21-3}

 

{물 공급_2021-08-21-4}

 

아직 전원을 꽂을 콘센트가 마련되지 않아 자동으로 급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계단 아래에 있는 콘센트로부터 전기를 끌어와서 수중펌프를 가동했다. 메인전원을 꽂을 콘센트는 도서관에서 전기하는 가람을 불러서 해 주기로 했다. 도서관에서 계단 쪽 아랫부분에 GG필드를 잘라서 하나 더 설치해 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추가로 설치할 GG필드에 심을 식물을 준비해야 하고, 고래와 범선도 준비해야 한다.

 

9. 고래와 범선 준비

 

고래와 범선을 설치할 스케치 {장충동작은도서관_범선과 고래 설치_2021-08-23}

 

{고래와 범선_modified_2021-09-01 (1)}

 

{고래와 범선_modified_2021-09-01 (2)}

 

{고래와 범선_modified_2021-09-01 (3)}

 

고래와 범선은 시중에 팔고 있은 모형을 구입하여 사용했다. 고래는 가슴과 배를 받칠 수 있는 부품을 만들었다. 범선은 나무 받침대가 이미 있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바다_modified_2021-09-03 (1)}

 

{바다_modified_2021-09-03 (2)}

 

바다는 나무판에 황동못을 박고 파란색과 하늘색의 실을 연결하여 표현했다. 가까운 바다는 하늘색, 먼 바다는 파란색으로 정하고, 원근에 따라 비율을 달리해서 연결했다. 가까운 바다는 못 간격이 크고, 먼 바다는 작다.

 

10. 설치 완료

 

{설치 완료_2021-09-06 (1)}

 

{설치 완료_2021-09-06 (2)}

 

{설치 완료_2021-09-06 (3)}

 

{설치 완료_2021-09-06 (4)}

 

{설치 완료_2021-09-06 (5)}

 

{설치 완료_2021-09-06 (6)}

 

{설치 완료_2021-09-06 (7)}

 

계단이 있는 쪽에 고래, 범선, 바다를 표현했다.

도서관에서 콘센트를 설치해 놓아서 그린월의 메인 전원을 콘센트에 꽂아 자동으로 동작하게 했다. 이렇게 설치가 완료되었다.

 


관련 글

소식 / "장충동작은도서관 벽면녹화": 링크

"장충동작은도서관에 그린월 설치(2021년 6월~9월): 기획~설계": 링크

"장충동작은도서관에 그린월 설치(2021년 6월~9월): 부품 제작": 링크

"장충동작은도서관에 그린월 설치(2021년 6월~9월): 설치": 링크

"장충동작은도서관에 그린월 설치(2021년 6월~9월): 개관": 링크

새서울신문에 소개된 벽면녹화 사진; "걸어서 10분, 중구민의 도서관 향유권 보장을 위한 장충동작은도서관 개관": 링크

"장충동작은도서관 그린월 보완(2021년 11월~12월)": 링크



이상으로 장충동작은도서관에 설치한 그린월의 설치 단계를 소개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