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검토 목적
고추나무 줄기에 물이 닿으면 뿌리가 나는 현상을 보았습니다. 고추나무의 이러한 특징을 이용하여 꽃이 피고 있는 고추나무의 가지를 꺾꽂이하여 계속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2. 고추 꺾꽂이에 관련된 자료
고추 씨앗을 심어 뿌리를 잘라내고 꺾꽂이하는 방법
3. 검토 과정
(1) 꺾꽂이하다
꽃이 피고 있는 고추의 가지를 잘라 양액에 곧바로 담갔습니다. 양액의 농도는 약 600ppm입니다.
(2) 꺾꽂이한 가지의 성질
꺾꽂이한 가지는 어미 나무에서 꽃을 피우고 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꺾꽂이한 이후에도 계속 꽃봉오리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꽃이 시들하게 피었다가 곧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열매를 맺기에는 영양공급이 부족하니까 다음을 기약하고 지금은 포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5일쯤 지나서 양액에 잠긴 부분에서 하얀 돌기가 생겼습니다. 여기에서 뿌리가 나오는 것일까요?
하얀 돌기 중 자른 면에 있는 곳에서 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어미 나무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거라 꺾꽂이한 가지도 활력이 없어 보입니다. 뿌리는 났지만 제대로 자랄지 걱정됩니다.
(3) 7개월 후의 모습
7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두었는데 이제는 꽃을 힘있게 피웁니다. 잎에 총채벌레의 피해같이 하얀 점들이 있습니다. 확대한 사진이나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총채벌레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4) 열매 달리다
이제는 꽃도 많이 피고 그 중에서 열매가 달리는 것들이 생겼습니다. 토경재배로 키우는 고추나무의 가지 하나를 클로즈업한 것과 유사합니다.
(5) 계속 자라다
이제 11월이 되었습니다. 노지에서 키우는 고추는 이미 수확이 끝났을 시기입니다. 꺾꽂이한 고추는 계속 꽃을 피우면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자라는 모습에서 특이한 점은 키는 별로 크지 않고 옆으로 퍼져나간다는 점입니다. 이 특징은 수경재배로 키울 때 유리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경재배기에서 높이를 조절하는 것은 어려워도 옆 공간을 넓히는 것은 식물을 이동하는 것만으로 간단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놈만의 특징인지 이렇게 키우면 다 그렇게 되는 것인지는 여러 그루 키우면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6) 열매가 익다
이전의 열매는 빨갛게 익었습니다. 그 동안 꽃이 피고 새로운 열매가 계속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도 위로는 크지 않고 옆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25일 현재도 이런 식으로 계속 자라고 있습니다.
4. 결과
(1) 꽃이 피고 있는 고추의 가지를 꺾꽂이했을 때 뿌리가 나면서 살아났다.
(2) 꺾꽂이한 후 얼마 동안은 꽃이 피기는 했으나 위축된 꽃이 곧 떨어져서 열매를 맺지 못했다.
(3) 뿌리가 충분히 자란 후에는 꽃이 힘차게 핀 후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고, 성장속도도 빨랐다. 하지만 그러기까지 약 7개월의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4) 열매가 빨갛게 익을 때까지 키워도 키는 별로 크지 않고 옆으로 퍼져나가는 형태로 자랐다.
5. 고찰
꽃이 피는 가지를 꺾꽂이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 고추를 씨앗부터 기를 경우 수확하기까지 긴 시간이 요구된다. 이 문제를 피하는 방법으로 실내에서 몇 년간 계속 키우면서 수확하는 방법이 있으나 나무의 몸집이 커져서 관리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꽃이 피는 가지를 꺾꽂이하여 열매를 얻을 수 있기는 했으나 실제로는 그 기간이 상당히 길었다. 이번 실험에서는 부실한 가지로 꺾꽂이했기 때문에 열매가 맺히는 시기가 상당히 느려졌을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가지로 꺾꽂이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다.
(2) 꽃이 피는 가지를 꺾꽂이하니 키는 별로 커지 않고 옆으로 가지를 뻗었다. 이 성질을 이용하면 널리 사용되는 쌈채소용 재배기에서 재식간격만 조절하여 고추를 기를 수 있다.
6. 결론
꽃이 피고 있는 고추나무의 가지를 꺾꽂이하여 뿌리가 난 후부터 계속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7. 향후 검토할 내용
(1) 건강한 고추나무의 가지를 이용하여 열매가 맺히는 기간을 다시 확인한다.
(2) 잎채소를 기르는 수경재배기에서 다음의 두 가지 경우에 대해 수확시기, 수확량을 검토한다. 두 경우 모두 가지가 재배기의 전등에 닿지 않게 잘라내면서 기른다.
- 씨앗부터 기른 고추
- 가지를 꺾꽂이한 고추
(3) 꺾꽂이하여 키울 때 키가 크지 않고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는지 다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