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고추를 꺾꽂이하는 방법에 대한 자료를 보고 방울토마토와 고추에 적용해 본 내용을 소개합니다.
1. 고추 삽목재배에 대한 자료
고추가 어릴 때 줄기를 잘라 심는 것에 관한 자료가 많습니다. 몇 가지 소개합니다.
https://blog.daum.net/aquall/4814
https://blog.naver.com/baqing/221542763287
https://refarmdiary.tistory.com/580
https://blog.daum.net/lgr3301/8102163
참고로, 다 자란 고추의 가지로 꺾꽂이한 적이 있습니다. 꽃이 피는 가지로 꺾꽂이한 고추(2020년 1월-11월)
2. 토마토와 고추에 대해
토마토와 고추의 특징을 알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리했습니다.
(1) 토마토(Solanum lycopersicum)
가지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제철은 5월 중순경부터 9월까지이다. 원산지는 중남미 지역이다. 덩굴식물로, 본래는 땅바닥을 기면서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자라지만 재배할 때는 줄이나 지주대를 이용하여 세워서 재배한다.
나무위키 참조
식물계(Plantae) > 현화식물문(Anthophyta) >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 가지목(Solanales) > 가지과(Solanaceae) > 가지속(Solanum) > 감자아속(Solanum subg. Potatoe) > 토마토(Solanum lycopersicum)
(2) 고추(Capsicum annuum)
가지과의 식물이다.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이다.
식물계(Plantae) > 현화식물문(Anthophyta) >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 가지목(Solanales) > 가지과(Solanaceae) > 고추속(Capsicum) > 고추(Capsicum annuum)
위키백과 참조.
3. 토마토와 고추를 꺾꽂이로 번식하지 않는 이유
저의 추측입니다.
토마토와 고추는 더울 때 잘 자라고 추위에 약합니다. 그리고 재배기간이 깁니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하면 노지에 옮겨심는 시기가 5월이지만 2월에 파종하여 3개월이나 모종으로 키워야 합니다. 옮겨심을 때 거의 꽃이 피려 하기 때문에 옮겨심고 나서 열매가 익는 기간을 기다려 6월 하순부터는 수확할 수 있습니다. 만약 꺾꽂이로 번식하려고 한다면 2-3월에 꺾꽂이릏 해야 하는데, 그때 꺾꽂이할 수 있도록 가지를 자를 고추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파종해서는 불가능하고, 전 년에 키우던 고추에서 가능합니다. 2-3월까지 전년에 기르던 고추가 살아있다는 말은 비닐하우스 등에서 난방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럴 바에야 그냥 2월에 파종하는 것이 낫지 작년 고추나무를 하우스로 옮겨서 겨울을 자낼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고추와 토마토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날 수 있으면 꺾꽂이하는 번식법이 발달했겠지만 겨울 추위에 죽는 나무들이라서 꺾꽂이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마토는 곁가지를 이용하여 소규모 농사를 짓는 분이 계시네요. 링크
4. 과정 소개
고추와 토마토를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씨앗을 심어 싹이 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모종을 키우는 것과 같기 때문에 꺾꽂이 하는 부분부터 소개하겠습니다.
(1) 꺾꽂이(2022.03.26)




고추와 토마토의 본잎이 2쌍쯤 났을 때 가위로 줄기를 잘라 옥수수를 파종한 화분에 심었습니다. 고추와 방울토마토의 뿌리가 나는지 확인만 하고 끝낼 것이기 때문에 잠시 옥수수 모종 만드는 화분을 활용했습니다. 옥수수는 버미큘라이트에 수돗물을 적신 배지에 파종했던 것입니다.
(2) 다음날(2022.03.27)


꺾꽂이한 다음날 보니 고추와 방울토마토 모두 아무 변화 없이 잘 있었습니다. 다육식물이 아닌 대부분의 식물이 꺾꽂이 다음 날 잎이 쳐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고추와 방울토마토는 그렇지 않아 의아했습니다.
(3) 4일 후(2022.03.30)


4일이 지났을 때도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방울토마토를 꺾꽂이한 화분에서는 그 동안 옥수수가 싹을 틔웠네요.
(4) 6일 후(2022.04.02)


꺾꽂이한 지 6일이 지났습니다. 꺾꽂이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마치 조화처럼. 그 동안 고추를 꺾꽂이한 곳에도 옥수수 싹이 났네요. 진짜 주인의 등장. 방울토마토를 꺾꽂이한 곳에는 참외인지 수박인지 떡잎이 두툼한 싹이 났습니다. 아마 심었을 때 안 나고 있다가 그 배지를 옥수수용으로 사용하고 나서 이제서야 싹이 나는 것 같습니다.
(5) 2주일 후(2022.04.10); 뿌리 확인



2주가 지났습니다. 옥수수 모종을 옮겨심을 때가 되어 옥상으로 가져갔습니다. 고추는 옮겨심었을 때보다 새잎이 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옥수수를 옮겨심기 전 고추와 방울토마토를 뽑아 뿌리를 확인했습니다.

고추는 줄기의 자른 부위가 혹처럼 덩어리지면서 그곳에서 굵은 뿌리가 여럿 났습니다. 이것으로 보면 꺾꽂이 하지 않은 것보다 뿌리가 더 발달한 것 같아 보입니다.

방울토마토 역시 줄기의 자른 면에서 많은 뿌리가 났습니다. 토마토는 줄기 끝에 큰 덩어리를 만들지 않고 여러 개의 뿌리가 났습니다.
공통적으로 가지를 잘라 심는 일반 꺾꽂이와 달리 어릴 때 줄기를 꺾꽂이한 것은 자른 면에서만 집중적으로 뿌리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고추와 방울토마토가 어릴 때 꺾꽂이하면 뿌리가 튼실하게 내린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을 어디에 쓸까요? 씨앗 하나에 모종 하나 나오는 것이니까 번식에 쓸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심으면 튼튼하게 자라고 열매도 많이 맺힌다면 생산량에 도움이 되겠네요. 호기심은 해결되었으니 저는 이것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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