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별 수경재배 체험/감자

옥상의 감자금고 (2022년)

플랜타트 2022. 7. 10. 11:11

'감자금고'라는 이름이 탄생한 배경

감자 심기(2022.03.21)

심을 감자(2022.03.21) {옥상_감자_modified_2022-03-21_파종 (1)}

 

금년에는 씨감자를 사지 않고 먹으려고 샀던 감자를 심었습니다. 감자를 심을 곳이 두 군데라서 감자 하나를 반으로 잘라서 하나씩 심었습니다. 영농교본 등에는 감자를 자를 때에 칼을 소독하고, 자른 면도 말리든지 소독하라고 되어 있지만 따르지 않았습니다. 식칼로 잘랐는데, 식칼은 쓰고 나서 씻어서 말려 놓으니 깨끗한 상태이고, 감자를 심을 배지도 다른 식물을 심었던 배지와 새 배지를 반반 섞었기 때문에 감자와 관련된 해충이나 미생물이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감자 심은 후(2022.03.21) {옥상_감자_modified_2022-03-21_파종 (2)}

 

두 조각으로 자른 감자 중 하나는 감자금고에 심고 나머지 하나는 40L짜리 묘목용 포트에 심었습니다. 배지는 사용하던 배지와 새 배지를 반반씩 섞었습니다. 처음에는 빗물저금통의 빗물을 주었고, 이후부터는 양액을 공급했습니다. 적용한 내용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방식: 저면급액법

배지: 버미큘라이트(대립). 감자를 키우지 않았던 배지와 새 배지를 반반 섞었다.

비료: (주)코씰의 종합한방 수경재배용 비료. 종합한방 수경재배룡 비료로 양액 만드는 법은 링크합니다. 

공급 양액 농도: 약 600ppm. 트레이에 붓고 나서는 비가 올 때는 묽어지고 맑은 날에는 진해집니다.

양액공급 방법: 트레이(노란색 상자)의 바닥이 말랐을 때 약 3L의 양액을 트레이에 붓는다.

 

감자 재배와 관련한 경험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실내에서 DWC(Deep Water Culture) 방식으로 감자를 키울 수 없음을 경험: 링크

옥상에서 김치냉장고 용기를 이용하여 감자 키우기: 링크

처음으로 감자금고를 적용한 경험: 링크. 당시에는 사물함을 이용하여 감자를 키우는 수경재배기를 만들었다는 의미 때문에 플랜타트에 소개했습니다. 이제는 감자금고에서 감자를 키우는 것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에 파릇한 수경재배에 소개합니다.

 

자라는 과정

파종 20일 후(2022.04.10): 싹남

 

싹이 난 감자금고(2022.04.10) {옥상_감자_2022-04-10_싹남 (2)}

 

감자 싹(2022.04.10) {옥상_감자_modified_2022-04-10_싹남 (1)}

 

감자 싹이 났습니다. 감자금고의 감자가 먼저 싹이 났네요. 오른쪽 묘목용 컨테이너에 심은 것도 조만간 나겠지요.

 

 

파종 30일 후(2022.04.20)

 

파종 30일 후(2022.04.20) {옥상_감자_modified_2022-04-20}

 

파종 40일 후(2022.04.30)

 

파종 40일 후(2022.04.30) {옥상_감자_2022-04-30}

 

파종 48일 후(2022.05.08): 꽃봉오리 생김

 

파종 48일 후, 꽃봉오리 생김(2022.05.08) {옥상_감자_2022-05-08 (1)}

 

파종 48일 후, 꽃봉오리 생김(2022.05.08) {옥상_감자_2022-05-08 (2)}

 

파종 54일 후(2022.05.14): 꽃핌

 

파종 54일 후, 꽃 핌 {옥상_감자_2022-05-14_꽃핌 (1)}

 

파종 54일 후 {옥상_감자_2022-05-14_꽃핌 (2)}

 

파종 54일째입니다. 꽃이 피어 있네요. 꽃 감상은 했으니 이후에는 꽃봉오리가 생기면 잘라주었습니다.

 

 

파종 61일 후(2022.05.21)

 

파종 61일 후 {옥상_감자_2022-05-21}

 

파종 70일 후(2022.05.30)

 

파종 70일 후 {옥상_감자_2022-05-30}

 

파종 82일 후(2022.06.11)

 

파종 82일 후 {옥상_감자_2022-06-11}

 

잎이 아주 무성해져서 배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파종 96일 후(2022.06.25)

 

파종 96일 후 {옥상_감자_2022-06-25 (1)}

 

파종 96일 후{옥상_감자_2022-06-25 (2)}

 

파종 96일 후입니다. 잎을 들추어 보니 감자가 배지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안 보이는 감자가 많이 있겠지요. 흐흐... 드러난 감자 위에 배지를 덮어 햇빛을 막았습니다. 잎도 누런색을 띄기 시작하고 힘차 보였던 줄기는 슬슬 옆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파종 97일 후(2022.06.26): 수확

장마비가 오지 않는 날에 수확했습니다.

 

수확 전(2022.06.26) {옥상 _감자_수확_2022-06-26 (1)}

 

수확 전에 영정사진(?)을 찍었습니다. 6월11일에 찍은 사진만 보아도 짙푸른 색에 줄기가 꼿꼿했는데, 지금은 잎의 색이 노란색을 더 띄고 줄기도 옆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수확할 시기를 알려주네요. 

 

줄기 자름(2022.06.26) {옥상 _감자_수확_2022-06-26 (4)}

 

수확을 쉽게 하기 위해 줄기를 잘랐습니다.

 

준비 작업(2022.06.26) {옥상 _감자_수확_modified_2022-06-26 (8)}

 

감자를 꺼내기 쉽게 목재를 트레이 위에 걸치고, 그 위에 감자금고를 얹었습니다. 아래에는 감자를 받을 상자도 두었습니다.

 

금고 열기(2022.06.26) {옥상 _감자_수확_modified_2022-06-26 (9)}

 

드디어 심은 지 약 100일만에 감자금고를 엽니다. 금고 속에 감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설레입니다.

 

감자금고 속(2022.06.26) {옥상 _감자_수확_modified_2022-06-26 (10)}

 

엥? 감자가 우르르 쏟아질 것 같았지만 그렇지는 않네요 ㅎㅎ. 뿌리가 얽혀 있어 우르르 쏟아지지는 않습니다. 식물이 자라면 산사태를 예방한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옥상 _감자_수확_2022-06-26 (17)}

 

배지를 손으로 살살 파 보니 드디어 감자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옥상 _감자_수확_2022-06-26 (19)}

 

{옥상 _감자_수확_2022-06-26 (20)}

 

배지를 파내자 다닥다닥 붙은 감자가 나타났습니다. 문화재를 발굴하는 느낌? ㅎㅎ

 

심었던 감자(2022.06.26) {옥상 _감자_수확_2022-06-26 (24)}

 

심었던 감자도 나타났습니다. 여기서부터 많은 감자들이 비롯되었습니다. 부패하지 않고 아직도 단단하네요.

 

수확한 감자(2022.06.26) {옥상 _감자_수확_modified_2022-06-26 (25)}

 

감자 반 개를 심어서 이만큼 수확했습니다. 괜찮은 편입니다.^^

 

배지 보관(2022.06.26) {옥상 _감자_수확_modified_2022-06-26 (42)}

 

배지는 통에 보관했습니다. 다른 식물 키우는 데에 사용해야지요.

 


사물함에서 감자를 키운다고 '감자금고'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 감자금고에서 감자를 키운 내용을 전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